세자트라숲 이야기

봄이 오는 소리 3편 「꽃나무는 다른 꽃을 피우고」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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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3편』 

꽃나무는 다른 꽃을 피우고

 Writer_최연서 (제5기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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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목소리를 가진 봄에는

진달래가 잠자는 나무에게 속삭여요

나무는 얼굴을 붉히고

숲을 울긋불긋 수놓아요


옆구리를 간질이는 여름은

해바라기가 함박 웃을 때까지 줄기를 놔주지 않아요 


기찻길 옆 코스모스가 터질 땐

가을이 온 거예요

여행객에서 인사를 하며 자신을 알리기도 하지요


차가운 얼음을 뚫고 나온

눈꽃은 고개를 내밀어 탐스러운 꽃송이를 피워내요

겨울의 꽃잎은 하늘에서 떨어지거든요


그러다 다시 봄이 오면

새하얀 목련이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새처럼 하늘 위로 올라가요

멀리멀리 퍼져 나가요


밤하늘에 멋진 빛을 장식하는 오로라처럼

사계절의 꽃송이가 터지며

꽃잎의 축제가 알록달록 시작되어요 

 


* 본 작품은 2020 제5기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수강생의 작품입니다.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