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봄이 오는 소리 2편 「씨앗」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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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2편』 

씨앗

 Writer_조무경 (제5기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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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씨앗 하나가 떨어졌나 보다

미세하게 떨리는 새싹의 움직임

그것은 엄마의 배를 차며 꿈틀대는 내 동생


점점 보이기 시작한 작은 싹은

잠을 자고 깨고 다시 잠자고 깨고

그러면서 한여름을 보냈다


제법 단단해진 열매는 어느새 영글어

세상 밖을 궁금해 한다


하늘이 눈부시고 신비한 빛깔을 부려놓을 때

노랗게 물든 거리가 눈에 들어올 때 

조그만 생명이 눈을 떴다 


태어나자마자 주름투성이 내 동생

나는 할아버지와 동생을 번갈아보며

신생아실 유리창에 따뜻한 입김을 불었다  

 


* 본 원고는 2020 제5기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수강생의 작품입니다.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