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제16회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 방문기

  • 2024-09-25
  • Hit : 274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의 미래를 그리다

제16회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 방문기

 Writer_이우진 PD     Posted_September 24, 2024

 

3cc5287e492dc94116d176b787dd5649_1589605541_4331.jpg

 

지난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를 지닌 키르기스스탄에서 제16회 아시아태평양 RCE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1개 RCE가 함께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총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670_1753.jpg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671_2474.jpg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RCE (지속가능발전교육 지역 거점 전문가 센터)

 

여러분, RCE는 어떤 뜻을 가진 약자일까요? 세자트라숲 이야기를 꾸준히 접하신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잘 모르셨더라도 괜찮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분께 알려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RCE는 Regional Centre of Expertise on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약자로, 지속가능발전교육 지역 거점 전문가 센터를 의미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 190개의 RCE가 존재하며, 각 지역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전문가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역에서부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RCE는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를 지니고 있으며,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 사례와 동향을 공유하고, 함께 꿈꾸는 미래를 그리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RCE 총회에서는 190개 RCE가 온·오프라인으로 모이고,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와 각국의 국내 RCE 회의도 개최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킹 자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이야기들이 나누어지고 있으며,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한 아시아·태평양 RCE 회의는 더욱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이틀 간의 회의와 이틀 간의 선진지 견학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렸던 4일의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DAY 1,2 :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달성


제16차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주립 대학교 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9개국 11개 RCE 도시가 참여한 이번 회의는 키르기스스탄 교육과학부 Rusul Abazbek uulu 차관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Rusul 차관은 "이번 회의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며, 참가자들이 경험,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교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환영 인사를 전하며 각 RCE의 이름을 호명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회의는 모두가 함께하는 전체회의와, 특정 주제에 대해 팀별로 논의하는 분과회의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주제가 다루어졌는지, 그리고 통영RCE세자트라숲은 회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691_278.jpg

 


[전체회의] Review: 제15차 아시아태평양RCE총회 리뷰

환영 인사와 축사가 끝난 후, 교육사업팀 이언지 팀장이 지난 해 <제15회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 리뷰>를 진행했습니다. 14개국 33개 RCE 도시에서 93명이 참가한 제15회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의 주요 행사 내용과 워크숍에서 도출된 협업 사항, 성과 등을 공유했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721_2796.jpg

 


[전체회의] Lightening Presentation: 라이트닝 세션 발표 

이후 각 RCE의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은 남정희 국장이 발표를 통해 장학 프로그램, 브릿지투더월드,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ESG 교육 등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학교 교육 위원회, 시민 교육 위원회 같은 지역 네트워크와 글로벌 RCE 협력 프로그램인 국제 포럼, 펠로우십,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알리며 협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737_0107.jpg

 


[전체회의] key note: 기조연설 

이어진 시간에는 <SDGs 2030 의제 및 그 이후의 단계>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이 있었으며, 이후 키르기스스탄 주립대학교 케멜로바 디나라 교수가 '산악 지역 개발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해 국제 산악 의제를 바탕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저장외국어대학교의 챈 밍항을 포함한 3명의 대학생이 '전통문화 전승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753_9903.jpg

 


[전체회의] Good case presentation: 프로그램 사례 공유 

오후에는 각 RCE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하고, 성공적인 경험과 교육 방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 시간은 RCE 네트워크에서 협업의 기회를 넓히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회의의 주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 4번: 양질의 교육 달성을 위한 교육 역량 강화>와 관련해 시민, 학교,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세션에서 교육사업팀 이우진 PD는 '통영 청소년 문제해결 프로젝트, 브릿지투더월드'를 발표하며, 967명이 참가한 역사와 1년 동안 진행되는 PBL 기반 17단계 프로세스를 공유하였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정량적 및 정성적 평가 결과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788_8737.jpg 


[분과회의] Discussion: 키워드별 토론  

각 분야별 RCE 활동을 세부적으로 공유하는 분과회의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지구(Planet)'로 나뉘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각 RCE의 활동을 심도 있게 나누는 기회가 되었고, '고등교육', '학교와 청소년', '지역사회와 시민' 분과에서는 특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과별 회의에서는 대학에서 진행 중인 지속가능발전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내용,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업, 각 나라별 소외 계층을 위한 지속가능발전교육 및 평생 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및 청년의 역량강화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논의는 각 RCE가 속한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교육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 큰 영감을 주었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시된 사례들은 교육과 사회의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었고, 참가자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의 지역사회와 교육 시스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817_3763.jpg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827_2207.jpg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DAY 3,4 : 새로운 풍경, 새로운 생각

 

회의 2일차 오후부터 3일차와 4일차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자연생태를 답사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습니다. 우리는 톈산 산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을 방문했으며, 멀리 보이는 설산과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강,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붉은 다람쥐와 검은 새 등 독특한 생태계의 풍경을 마주했습니다. 같은 지구의 한 부분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경이로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850_5551.jpg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849_4287.jpg


회의 3·4일에는 오랜 기간 침식 작용으로 생겨난 사암 바위 협곡인 '스카스카 협곡'과 키르기스어로 '뜨거운 호수'라는 뜻을 가진 '이식쿨 호수'와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테스케이 국립공원'에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테스케이 알라투 산맥과 이식쿨 호수 주변의 생물 자원과 유목민 전통 문화 자원 보존의 특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국립공원은 교육, 과학,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연구 및 보존이 가능하여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요. 이곳에 거주하며 지질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쥘더스 국장은 "테스케이 국립공원은 생물학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으로 앞으로 국립공원 유지를 위해 교육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RCE 키르기스스탄과 협력하여 더 많은 콘텐츠들을 만들어볼 예정이다."며 멋진 포부를 보여주었습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883_3001.jpg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882_1797.jpg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 속에서 다가올 2024년 하반기와 2025년의 협력 사업들을 함께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의 자연과 전통이 보여준 지속 가능성의 의미는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국립공원의 아름다움과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며, 각 도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과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RCE 참가자들은 이번  현장체험을 통해 자신들의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교육과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영감을 얻었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실질적인 협업의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단순한 보존의 중요성을 넘어,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입니다"라는 한 참가자의 말처럼,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향후 사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나눈 이야기는 곧 2024년 하반기와 2025년의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로 이어질 것이며, 아시아태평양 RCE 네트워크는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923_161.jpg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후기: 제16회 아시아태평양RCE총회 방문기를 마치며


후기 하나_남정희 사무국장  

12일, 수도 비슈케크의 중심지에 위치한 Arabaev Kyrgyz State University(아라바예프주립대학)의 도서관에서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몇몇 얼굴은 지난 해 두 차례 회의(통영, 곰박)에서 만난 낯익은 얼굴들이라 반가움이 앞섰다.  일본 기타큐우수우, 말레이시아 곰박, 페낭 중국 항조우, 태국 뜨랑 그리고 통영RCE가 활동역량이 크고, 이번엔 도봉구RCE의 담당자 배주무관도  참석하였다. 

1,2일차는 공식적인 일정에 따라 교육부 차관인 Rusul의 개회사에 이어, 마브드레봐 학장의 축사. UNU 박종휘 박사, 토키에 이자키 일본 환경성 부국장, 키르기즈스탄 RCE 국장인  치나라 교수의 축사로 시작되었다.  keynote 섹션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키르기즈스탄주립대 교수인 카멜로바 디나라의 산악의제의 발표였다. 국토의 90%가 산악지대이며 텐산산맥을 품고 있는 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식쿨 호수를 가지고 있다. 열악한 자연환경이지만 한편으로는 산악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산악 지역 개발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국가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2일차는 패널토론 위주로 진행되었다. 지난 곰박 세계 총회에서   Communiversity 개념과 활동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는데 이번 발표에서도 울림이 컸다.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대학기반 RCE에서는 교수가 주체가 되는 전문가가 있다 보니 사업의 방향이나 철학적 기저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덜 소요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변화 도모와 확산이 쉽게 진행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그동안 통영의 유일한 해양대학을 어떻게 지역사회로 이끌어 낼까 하는 과제를  늘 안고 있었는데 하반기부터라도 일단 뭔가 시도는 해 봐야겠다는 방향이 잡혔다.

오후 일정은 1시간 가량 떨어진 국립공원을 탐방하였다. 이 도시 어느 곳에서도 잔설 덮힌 텐산산맥의 길다란 등줄기를 볼 수 있어 경이로웠다. 신선한  공기와 손이 가지 않은 자연 그 자체, 때묻지 않은 모습에 사람들 모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밖에.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지 이제 23년! 소박한 사람들의 친절함, 있는 그대로의 자연환경, 곳곳에 궁색함과 불편함이 존재했지만 지구 어느 곳에서든 어떤 형태든 삶은 지속되고 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질 편함과 동시에 상실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이식쿨 호수와 스카스카 협곡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지역의 지질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쥘더스 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역을 기반한 삶의 터전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에 깊은 감동과 함께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이동식 가옥인 유르트에서 묵은 한 밤도 이번 회의에서 기꺼이 불편함을 즐기는 빼 놓을 수  없는 산경험이 되었다.


지구 구석구석마다 사람과 자연이, 세대와 세대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때로는 극복하면서 삶을 이어가는 모습에 스스로 낮아짐을 배우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지구를 위해 함께 나선  조그만 행동들이 한편에서는 지엽적이고 비미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길고 긴 여정에 발을 내디딘 각국의 RCE 동반자를 포함한 우리 통영 RCE세자트라숲도 세계적인 화두에 동참하며 지역에서 행동하는 공동체로서 묵묵히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자각하는 감사의 여정이었다. 


후기 둘_교육사업팀 이언지 수석PD

지난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RCE 도시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비슈케크의 AKSU에서 첫날 시작된 회의는 그동안 다른 총회에서 만났던 익숙한 얼굴들과의 재회로 더욱 뜻깊었고, 새롭게 만나게 된 RCE 관계자들과의 교류 또한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특히 이번 총회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키르기스스탄이 국토의 90%가 산악지대인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산악생태계 보호와 동시에 지역 개발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카멜로바 디나라 교수의 발표에서 이러한 과제가 세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을 때, 저 또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국제적인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 다시 한 번 강조된 커뮤니버시티(Communiversity) 개념은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 통영 RCE와 지역 대학들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간 네트워크가 끊겨버린 해양과학대학교와 함께 지역사회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과제가 있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시도해 볼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총회 이틀째에는 다양한 패널 토론을 통해 각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국제 네트워크 프로젝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RCE 도시들의 프로젝트를 공유할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로 참여하지 못했던 아시아태평양RCE 커미티 멤버로 통영RCE가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되는 뜻 깊은 결실을 맺게 된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회의 일정 외에도 국립공원 탐방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자연을 직접 느끼는 기회가 있었는데, 눈 덮인 텐산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진 경이로운 풍경과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경험하며, 우리가 보호해야 할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번 총회는 저에게 새로운 영감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통영 RCE로서 지역사회에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기 셋_교육사업팀 이우진PD  

지난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키르기스스탄에서 제16회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 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개 RCE 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자리였습니다. 지난해 제15회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를 경험한 이후 다시 만나는 얼굴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들과의 만남은 저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틀 간의 회의와 선진지 견학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UNU에서 소개된 어워즈, 20주년 출간물, youth-coordinator 등의 정보는 제가 현재 맡고 있는 사업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해 주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저는 브릿지투더월드의 Good Case Presentation을 담당하게 되어, 올해부터 적용하게 된 PBL(Problem-Based Learning) 프로세스를 잘 안내하고 다른 RCE 도시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몽골 RCE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PBL 프로세스에 대해 함께 논의해보면 좋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만난 다양한 대화는 모든 RCE 도시에게 새로운 국제 네트워크 프로젝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각 도시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움직이자”라는 문장이 피부로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지역에서부터 변화를 만들고, 이를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움직임의 중요성을 알리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RCE 총회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부터의 변화를 위해 힘쓰며, 이후 더 많은 이야기들이 모여 또다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________


글을 마치며, 제16회 아시아태평양RCE총회를 관통하는 메세지 하나를 함께 전달합니다. 유엔대학 고등학술연구소(UNU-IAS) 혁신 및 교육 프로그램 부서장 박종휘 박사님께서 총회 개최 축사에서 인용한 구절이자, 그레타 툰베리의 Youth4Climate summit의 연설 내용입니다.  


‘희망은 바로 우리부터 나온다’는 믿음으로 통영RCE세자트라숲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RCE 도시들이 각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함께 나아가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지역에서의 변화가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더 이상 권력자들이 정치적으로 가능하다고 결정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권력자들이 희망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게 할 수 없습니다.
희망은 수동적인 것이 아닙니다. 희망은 ‘그저 그런’ 말이 아닙니다.

희망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고, 행동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희망은 언제나 권력자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로부터 나옵니다.” 

We can no longer let the people in power decide what is politically possible.
We can no longer let the people in power decide what hope is. Hope is not passive.
Hope is not blah, blah, blah. Hope is telling the truth. Hope is taking action.
And hope always comes from the people.


Greta Thunberg, At the Youth4Climate summit in Milan, Italy, on September 28, 2021. 

b29e750cca42c4dea475aa05ae62ed83_1727411941_019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