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통영해양구조단 김영식대장 직장과 사회관 올립니다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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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CE위원님 반갑습니다
귀뚜라미 노래하는 가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 들녘엔 농군의 분주한 손놀림으로 땀에 결실인 곡식이 알알이 추수되어 공터에는 멍석 돗자리 천막 등등 다양한 크기의 형형색색이 자리를 깔고 곡식이 올라앉아 가을 햇살아래 아~이 따뜻해 이리 돌아눕고 저리 돌아 누으며 겨우살이 준비를 하고 농군에 대문 칸에는 탐스런 호박이 여기저기 놓여 보는 이로 하여금 풍성하고 어딘가 모르게 편안함속에 마음에 고요가 일고 움막에는 염소가 고구마 줄기를 보양식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이 돌도록 맛나게 먹는 모습이 아~가을 천고마비 우짜고 저짜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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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대우조선 선배가 반원을 데리고 야유회를 왔다
선발대 3명이 첫배로 먼저 도착 추봉펜션호로 선상낚시 출발 추봉도 치끝에 가보니 새벽에 온 걸로 보여진 2대의 낚시배 옆에 앵카를 양쪽으로 놓는데 모래밭인지 도저히 배가 고정이 안되 한참을 씨름하다 용초도 철탑뒤로 장소를 변경 불야불야 낚시 시작 시간이 10시가 다되어가 너무나 늦어버린 오전 물때라 큰 기대 안고 왔으니 당가나 보고 갈 요량으로 투척 10분정도 지나 감성돔 쏘나기 입질 피아노 소리를 내던 낚시 줄이 터지기도 두 번 후발대와 합류도 해야 하고 점심도 먹어야 하기에 1시간30분정도의 잠깐의 낚시로 좋은 성과를 거두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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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님이 좋아하시는 감성돔철로 낚시터마다 볼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감성돔 특유의 삼단입질 툭~툭~툭우욱 하는 순간 정광석화 같은 조사님에 챔질과 동시에 파이팅이 시작되어 밀고 밀리는 릴링으로 낚시 줄이 울고 초릿대를 거쳐 손끝에 전해지는 짜릿한 전율 만만찮은 경비와 시간을 허비하며 허기를 참아가며 고독과 기다림에 연속이었지만 수면위로 올라와 물장구치는 은빛신사 감성돔을 보는 순간 모든 걸 날려 버리는 그 순간만큼은 이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한마디로 무아지경 이라고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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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에 다녀간 대우조선 임직원은 20년을 한솥밥을 먹은 나에 선배 동료였습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천방지축 날뛰던 약30년전 일로 대우조선에 지원특수용접(TIG)으로 280명중 수석합격 선실의장부로 발령 이곳에서 최유림선배님를 만나 선배를 떠나 친형제간 이상으로 흐트러진 나에 마음을 잡아주고 흔들릴 때마다 조언하여 20년이라는 장고에 긴 세월동안 대우조선에 근무 하면서 장가도 가고 항시 모범적이고 우수사원으로 있다가 인성을 갖추어 사회에 나와 멋지게 살고 있는 지금에 나를 있게 해준 대우조선에 감사하며 동료들에게 감사에 마음 전하며 언제 보아도 인자한 최유림 형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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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에 입사하여 첫 월급이 18만원 이었던 걸로 생각합니다
그때는 대우조선 직원 거의가 달세방 잘 나가는 사람은 회사 사택정도 자가용은 ㅎㅎㅎ 지금은 자동이체로 빈 봉투만 받지만 그때는 3만명이 넘는 인원이 현찰로 월급을 받았으니 그것도 오지에서(그때는오지) 현금수송은 장난 아니고 봉투에 담는다고 부서마다 난리법석 돈을 봉투에 담다보면 끝에 가서 돈이 모자라 누군가가 물어내야 했기에 모자라나 남으나 아무튼 월급날은 대우조선 업무마비 월급타서 정문을 나서면 다른 곳으로 세지 못하도록 아내가 나와 있던 모습 대포집에서 외상술값 받을 려고 나와 있던 진풍경까지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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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은 봄 또는 가을이면 야유회가 꼭 있었다
지금은 모두다 운전면허가 있고 차가 있지만 그때는 운전면허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금에 없는 사람정도 ㅎㅎㅎ 제원 마련은 월급타면 천원이하는 팀끼리(10원내는 사람 990원내는사람 앗싸 제로도 간간이 복골복) 매달 모으거나 회비로 1~2천원정도 내서 푼푼이 모아 이동이 불편한 시절이니 앞산 뒷산 이 갯바위 저 갯바위 평평한 곳이면 찾아가 올망졸망한 보따리 펼치고 위 하여는 그때나 지금이나 ㅋㅋㅋ 그러다 멀리 야유회라도 한번 갈려면 봉고 빌리는 일이 가장큰일 아련한 일은 봉고가 얼마나 날랐으면 다녀왔는데 목이 너무나 아프고 코속이 새까만 적이(고물차) 지금 생각하면 소박한 시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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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한국중공업을 근무하다 우연한 기회가 주어져 대우조선에 입사원서를 우편으로 제출 시험치러 오라는 연락이 와 1984년 2월경에 부푼 꿈을 안고 입성해 보니 분야별 몇천명이 운집 자웅을 겨루어 특수용접분야에서 1등을 하고 면접에서 월급은 실력순이 아닌 부양가족이 우선이니 나는 총각 ㅎㅎㅎ 월급이 작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1984년4월9일(사번271457) 부여 받고 입사하여 3일인가 4일인가 교육 마지막날 OL훈련 뛰어서 산 넘고 물 건너 거제도를 한바퀴 돌아오는 지옥훈련 팀을 구성하여 시차를 두고 출발 지도에 표기된 곳에 찍고찍고 와야 했기에 체력이 딸린 동료는 업고도 뛰고 양쪽에서 껴안고 뛰기도 하고 일등한 팀에겐 부상으로 케이스에 들어 있는 볼펜 한자루 그때가 너무나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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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에 입사하던 전날 손 한번 잡아 본일 없는 애인과 헤어졌다
날씬하고 약간 주걱턱에 가녀리고 예뻿던 풋풋한 사랑과 모든 과거를 버리고 거제시에 소제한 대우조선에 입사하여 열심히 살아 회사로부터 인정도 받고 장가도 가고 대궐같은 집도사고 다복하게 살다가 형제에게 보증을 선게 잘못되 IMF를 맞으며 모두 다 날아가 버리고 월급에 차압가지 들어오는 절체절명에 시절이 있었지만 남을 원망하지 하지 않고 내복 내 탓으로 돌리고 더 열심히 살아 정상을 찾고 나에 모든게 담겨 있는 거제시 대우조선을 뒤로 하고 아름답지만 무연고에 외지인이 정착하기엔 너무나 힘든 곳 이지만 틈 실한 뿌리를 내려 만인에 부러움을 사고 있는 나는 많은 교육과 참을 인을 비롯 강인하게 키워준 대우조선에 감사한다

ps 마지막 두장에 사진은 필자가 대우조선에 근무시절 받은 상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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