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브릿지투더월드, 17번째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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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투더월드: 한 걸음 가까워지기 프로젝트

17번째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Writer_이우진 PD     Posted_Novembe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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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들이 스스로 묻고, 걷고, 만나고, 기록하며 성장하는 브릿지투더월드가 어느덧 17번째 얼굴들을 맞이했습니다. 

올여름, 통영 곳곳을 누비며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바탕으로 ‘통영의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질문을 품었던 청소년들은 그 질문을 한 뼘 더 확장해 ‘한마당’에서 그동안의 여정을 시민들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2025년 통영 청소년들이 선택한 여섯 개의 질문, 그리고 각 질문을 품고 달려온 삼삼오오, 식스센스, 같이가조, I'm Possible, 루트6, 제로포인트 여섯 개 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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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삼오오 

 : 전통 공예를 다시 젊은 세대에게



삼삼오오는 오래된 공예의 세계를 탐험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나전칠기 공방의 차분한 손놀림, 소목장의 나무 냄새, 누비침의 규칙적인 박음질까지 이들은 오래된 기술과 감정, 그리고 그 시간을 지탱해 온 장인들의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특히 직접 공방을 방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도천어린이집에서 어린아이들과 공예 체험을 진행하며 세대를 잇는 경험도 만들었습니다. 또, 공예를 청소년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공모전을 열며 ‘전통의 오늘’을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삼삼오오의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전통 공예는 어떻게 다시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을까?”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 탐구는 어느새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한마디
“도천어린이집에서 전통공예 관련 수업을 해봤는데, 어린이들이 나전칠기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구요.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모아서, 케데헌에 통영 전통공예품이 나오는 그날까지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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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스센스

 : 세대가 공존하는 도시를 위하여

 

식스센스는 “청소년과 노인 세대는 왜 서로 멀어졌을까?”하는 질문을 던지며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시간내어 마을 경로당과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과 마주 앉았고, 서로 다른 속도를 가진 세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살아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세대 간 거리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습니다. 식스센스는 그 사이에 작은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 인터뷰 한마디

“우리 할머니 또래 분들이 ‘너희 같은 애들이 이야기 들으러 와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뭘 해도 예쁘다고 말해주시고, 괜찮다고 말해주셔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저희 모두 
그때 ‘공존’이라는 단어를 진짜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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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가조

 : 도시 속 작은 생물들과의 공존

 

같이가조는 도심 속 작은 생물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바닷가의 게, 폐수로 옆 물고기, 돌 틈의 곤충들…. 팀원들은 도시 생태를 이루는 가장 작은 신호들을 기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잊고 살았던 존재인 '개구리'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같이가조는 내죽도 공원에서 개구리 보호 캠페인을 펼치며 생태 감수성을 스스로 넓혀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개구리가 많이 살고 있는 원평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작은 생물 이야기 나누기를 계획하며 공존의 마음을 확산하는 방법도 함께 고민 중입니다.


“이 생물은 도시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라는 질문이 생태적 시선으로 확장되는 순간, 같이가조는 작은 생물이 도시의 건강을 알려주는 첫 신호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지속가능한 통영을 위해 통영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나누고자 합니다.


☛ 인터뷰 한마디

“가장 작은 생물을 기록하는 게 오히려 가장 큰 세상을 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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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 possible 

 : 잊혀가는 통영 사투리의 가치 재발견

 

I’m possible 팀은 통영어(통영 사투리)라는 지역의 온도를 지키기 위해 도시 곳곳을 걸으며 그 흔적을 수집했습니다. 동원고등학교에서 출간한 관련 서적을 통해 현상을 탐구하고, 중앙시장에서 직접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통영어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 있는지 확인했답니다.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언어 기록을 넘어 지역 정체성을 지키는 기록 작업이 되었습니다. I’m possible의 작업은 작은 아카이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한마디

“'피랑'이라는 통영의 방언을 들으면 우리 동네가 보여요. 이게 왜 사라져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a9d1b8bb9e67b90fe095efd4687be1bb_1764292288_3033.jpg루트6 :
청소년이 섬과 더 가까워지는 방법

 

루트6은 청소년이 섬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직접 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섬에 사는 팀원이 있었던 루트6 친구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왜 섬과 친해지지 못했는 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루트6의 순간들!

  - 배 출항 시간에 쫓겨 뛰었던 순간

  - 섬 주민 인터뷰에서 들었던 현실적인 이동 문제

  - 청소년 시선으로 다시 본 섬의 매력과 불편함

   - 7번의 걸음, 섬에서 딱 한 번 목격한 청소년 


무려 7개의 섬을 직접 탐방하며, 청소년이 섬과 연결되는 통로가 얼마나 좁고 넓은 지를 몸으로 체감했습니다.  이런 루트6의 기록은 통영 섬 접근성 개선이라는 큰 의제로 이어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 인터뷰 한마디

“섬이 가까운데도 멀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와보니 왜 이제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추봉도 몽돌 해수욕장에서 팀원들과 시간을 보냈던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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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포인트

 : 친환경 이동권으로 청정 도시를 만들다

 

제로포인트 팀은 도시의 이동을 직접 걷고, 타고, 기다리며 체험했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직접 타 보고, 통영의 자전거 도로 구축이 왜 어려운지 조사하며 이동권 문제를 '권리'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도로 단절 구간, 보행 위험 지역…. 몸으로 경험한 이동의 문제는 팀을 더 깊은 질문으로 이끌었습니다.


  - “이 길은 왜 이렇게 좁지?”고 말하던 순간
  -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야 했던 언덕
  - 직접 그린 ‘친환경 이동 지도’


제로포인트는 이동권을 환경 문제가 아닌 ‘권리’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한마디

“통영은 아름다운 도시인데, 그걸 잘 즐기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를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그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달라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여섯 개의 질문은 어디로 향할까?

 

브릿지투더월드는 늘 ‘질문에서 시작해, 실천으로 나아가는 길’을 만듭니다. 이번 17기 청소년들의 탐구도 이제 다음 단계로 이어집니다.


✉︀ 글로벌 체인지 탐방팀 ✉︀

삼삼오오 · 식스센스 · 같이가조

세 팀은 지금의 주제에 아이디어를 더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직접 만나고 배움을 가져올 예정입니다.


✉︀ 로컬 인사이트 실천팀 ✉︀

I’m possible · 루트6 · 제로포인트

세 팀은 주제를 심화 탐구하기 위해 국내의 사례를 알아보고, 통영 현장에서 구체적 실천을 설계하고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통영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바라본 이 여정은 어쩌면 청소년들이 세상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물었습니다. 브릿지투더월드는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작은 질문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나를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였습니다.”

“세상탐방이 기다려져요. 우리가 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 이제 조금은 알겠어요.”

17번째 얼굴들은 이제 막 다음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 너머에는 여전히 묻고, 배우고, 움직이려는 청소년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립니다.


Coming Soon!
 다음 달에 찾아올 인터뷰도 함께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