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Whispers of the Trees

 Writer_ESD강사 박정민     Posted_Oct 24, 2024

 

 세자트라숲에서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시작할 때, 특히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어요. 바로 세자트라숲의 터줏대감인 아롱이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입니다. 웅장한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어깨를 맞대고 옹기종기 서 있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은 유난히 귀엽고, 나무와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정말 아름답거든요. 



“친구들~ 잠시 눈을 감아 볼까요? 자연의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여봐요.”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은 눈두덩을 봉긋하게 세우고 미소를 지으며 잠시 침묵에 잠깁니다.

“바람이 시원해요!”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사각거려요.”

“풀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의 신호와 소리를 우리 아이들이 알아차리는 순간입니다.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자연과 공존하며 무럭무럭 자라가는 아이들의 시간을 공유해요 :) 

How Many Trees?

 

 Barroux  「How Many TREES?」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나무가 필요할까요? 

How many Trees make a forest?

위의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숲속 동물 친구들은 저마다 각자의 시각에서 답을 제시합니다. 한 장, 또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는 많은 나무들이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숨바꼭질하기에 딱 좋은 85그루, 계절이 담긴 계절별 나무 한 그루씩.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엉뚱하며 또 그럴듯한 여러 이유들이 함께하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몇 그루의 나무가 필요할까요?

이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던 개미 한 마리가 외칩니다. 

"One tree makes a forest. Because even the biggest forest starts wins a seed from One tree."

어떤가요? 

개미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 친구들 ‘오~~~’ 하며 감탄하네요. 작은 씨앗 하나가 숲을 이룬다는 사실과 더불어 작은 존재인 우리도 큰마음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함께 느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If I Were a Tree

 

 "우리 친구들은 나무로 태어난다면 어떤 나무가 되고 싶어요?“

 "동백나무요!", :저는 벚나무요!", "향기로운 금목서가 되고 싶어요!, "소나무가 될래요!"

우리 아이들 저마다 멋지다고 생각하는 나무들의 이름을 힘껏 외쳐주네요.

 아이들이 나무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한 권의 나무 그림책입니다. 자신이 나무가 된다면 어떤 나무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나무로서의 삶이 어떨지를 상상합니다. 나무의 뿌리로 땅을 느끼고, 잎사귀로 바람을 느끼며, 주변의 생명들과 연결되어 있는 경험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깊은 공감을 합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무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름다운 그림과 문장으로 만나보았습니다.

 가을의 세자트라숲!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숲의 매력이 이렇게나 느껴지는데, 가만히~ 있을 수없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밧줄을 챙겨 숲으로 나갔습니다. 가을, 나무, 자연을 마음껏 표현해 보았답니다.

 낙엽을 모으고 친구들과 협력하여 나만의 멋진 나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화사한 햇살과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어우러져, 그 자체로 멋진 작품이 되었네요!

항상 너그러운 자연에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잘 간직한 채 멋진 가을 보내요 우리!

☺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See you next t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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